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기술이라는 게 정말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걸까, 아니면 더 많은 일을 떠안기게 만드는 걸까.
그런 질문 속에서 인테코리아라는 회사를 다시 떠올리면, 조금은 다른 답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회사는 ‘기술을 만든다’보다 ‘사람을 돕는 방식을 고민한다’가 더 가까워 보이니까요.
처음 인테코리아를 알게 된 건 아주 사소한 계기였습니다.
어느 중소기업 대표가 말하길, “여기 애들은 기술만 말하지 않아요.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지부터 물어요.”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기술 회사가 일을 묻는다니?’
약간은 이상하고, 조금은 따뜻해서.
그렇게 시작된 호기심이 어느새 큰 이야기가 되었고,
오늘은 그 이야기 중 한 조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AI와 인간 사이의 가장 애매한 지점
인테코리아의 프로젝트를 보면 늘 사람 이야기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고객사의 팀장, 실무자, 대표, 그리고 막 입사한 신입까지.
마치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인터뷰하는 느낌이랄까요.
이 회사가 강조하는 건 결국 “어떻게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입니다.
처음 들으면 당황스럽습니다.
AI 자동화 이야기하러 모였는데, 갑자기 인생 계획 상담이라도 시작한 것처럼.
하지만 뒤늦게 깨닫습니다.
AI의 성패를 가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업무의 진짜 문제’
한 번은 고객사가 업무 자동화를 요청했습니다.
요청 문서에는 기능이 빼곡했고, 필요한 알고리즘도 정리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테코리아의 첫 질문은 이거였죠.
“이 업무에서 제일 힘든 건 뭐였나요?”
그 질문 앞에서 고객사는 한참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기능은 정리해왔지만, 마음속에 쌓인 감정은 정리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 “실수하면 바로 문책이 들어오는 구조라 너무 불안해요.”
- “밤늦게까지 숫자를 맞추다 보면 왜 이 일을 하는지 잊어버립니다.”
- “자동화가 필요하다기보다, 그냥 조금 덜 지치고 싶었어요.”
그 장면이 인테코리아가 추구하는 방향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는 것.
기술은 그 뒤에 조용히 따라오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
인테코리아가 바라본 ‘효율’의 다른 의미
효율이라는 단어는 참 싸게 소비됩니다.
어떤 회사는 효율이란 “더 많은 업무를 더 빨리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인테코리아의 해석은 조금 다릅니다.
“효율은, 사람에게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즉, 빠르게 돌리라는 게 아니라,
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부터 내려놓게 하는 것이죠.
사람이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
인테코리아가 현장에서 가장 먼저 자동화하는 항목들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 엑셀 취합
- 정형화된 보고서 작성
- 반복적인 알림
- 데이터 정제
- 기본적인 예측 모델링
이 작업들은 대부분 “사람이 안 해도 되지만, 지금은 사람이 하고 있던” 일들입니다.
그리고 그 반복은 사람을 조금씩 지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인테코리아의 자동화는 사람을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관찰’에서 시작되는 설계
인테코리아의 작업 공간을 가보면 재미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고객사 직원의 책상 옆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마치 현장 취재 같기도 하고, 사용자 연구 같기도 합니다.
왜 이런 관찰이 필요할까 물어보면, 대답은 간단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일하는지 봐야, 기술이 어디에 들어가야 할지 보입니다.”
문서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일의 흐름
예를 들어 문서에는 “월간 리포트 작업”이라고 적혀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업무 안에 수십 개의 작은 단위가 숨어 있습니다.
- 데이터를 열고, 다른 파일과 넓이를 비교하고
- 숫자가 조금 이상해 보이면 다시 과거 데이터를 열어보고
- 상급자에게 메신저로 물어보고
- 결과를 다시 엑셀로 옮기고
- 포맷에 맞춰 색을 칠하고
이런 것들을 문서로만 보면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테코리아는 기록보다 ‘관찰’을 먼저 둡니다.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방식.
인테코리아가 고객의 일을 이해하는 독특한 방식
다른 회사들은 요구사항 문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테코리아는 대화와 맥락에 더 많은 비중을 둡니다.
한 팀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구사항은 미래를 상상해서 적는 문서예요.
근데 그 미래가 현실과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인테코리아는 프로젝트 초반에
‘요구사항 재설정’이라는 절차를 꼭 밟습니다.
마치 방을 정리할 때, 필요 없는 물건부터 빼는 것처럼.
현실에 맞지 않는 기능을 과감하게 버리는 이유
어떤 고객사는 처음에 20개 기능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
그중 14개는 필요 없는 기능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나왔죠.
- “이 일은 왜 특정 시간에 몰릴까?”
- “왜 한 사람만 이걸 할 수 있을까?”
- “왜 이 파일은 항상 오류가 날까?”
이 질문들의 답을 찾다 보면,
기능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
기능 20개보다 더 큰 효과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기술이 아니다
의외지만, 인테코리아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기술적 한계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기술은 이미 충분히 발전해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어려운 건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사람이 일하던 방식이 바뀌는 순간이 가장 큰 저항을 낳습니다.
“이제 우리는 뭘 하면 되죠?”
자동화가 도입된 후 이런 말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팀은 업무의 40% 가까이를 자동화한 다음,
실제로 매일 남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습니다.
마치 하루가 비어버린 기분이었죠.
그때 인테코리아는 “새 일을 더 주겠다”가 아니라
“당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 시간을 쓰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낯설 만큼, 기존의 회사들은 일을 나누는 방식이 달랐던 겁니다.
그리고 몇 달 후, 그 팀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동화가 사람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인테코리아가 추구하는 기술은 결국 ‘관계의 기술’
AI는 차갑고, 데이터는 딱딱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코리아의 프로젝트를 따라가다 보면
기술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들은 늘 말합니다.
“AI는 결국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기술이어야 합니다.”
이 문장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는 건,
그들이 남긴 수많은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함께 실패하고, 함께 수정하는 프로젝트
인테코리아는 실패를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를 분석하는 회고 문화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심지어 실패 사례를 고객에게 먼저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대화가 더 솔직해지고,
기술은 현실의 문제와 더 자연스럽게 맞닿게 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는 무기가 아니라
사람을 돕는 도구가 됩니다.
미래를 너무 멀리 보지 않는 회사
요즘 기업들은 “미래 기술”이라는 단어를 많이 씁니다.
5년 뒤, 10년 뒤, 혹은 더 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죠.
그런데 인테코리아는 이런 태도를 견지합니다.
“미래보다, 오늘 달라지는 한 가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 회사의 혁신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 매달 하던 야근이 하루 줄어든 것
- 오류 때문에 울상 짓던 직원이 실수를 덜 하게 된 것
- 불안 때문에 잠 못 들던 팀장이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은 것
이 작은 변화들이 쌓여,
AI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AI 도입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말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AI 도입을 고민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 고민은 보통 비슷합니다.
- “비용이 너무 많이 들까?”
- “기존 직원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인테코리아는 그 모든 고민을 이해합니다.
10년 동안 수백 개의 비슷한 고민을 들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준비도 함께 하면 되니까요.”
AI를 처음 도입하는 기업에게 이보다 더 현실적인 말이 있을까요?
마무리하며
인테코리아는 거창한 미래를 약속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대신, 현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바꾸어갑니다.
사람의 시간을 돌려주고,
사람의 마음을 덜 지치게 하고,
사람이 가진 능력을 더 깊게 쓰게 만드는 회사.
그게 인테코리아가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방식입니다.